말레이시아 라마단 / 라마단기간 금식 / 하리라야

말레이시아 라마단, 어떤 모습일까?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력(히즈리력) 9월에 해당하는 이슬람교도의 금식 기간이예요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슬람 신자)이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는 나라라서 라마단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고, 해가 지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며 공동체의 유대감을 다지는 시간을 보내요.


1. 라마단은 언제 시작될까?
라마단의 시작일과 종료일은 매년 달라요 이슬람력은 음력을 기준으로 해서, 매년 약 10~12일씩 앞당겨집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종교 당국이 초승달이 보이는 날을 기준으로 라마단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해료. 그래서 매년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에 현지 뉴스나 정부 발표를 통해 정확한 날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라마단 기간 동안 어떻게 지낼까?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들이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을 합니다.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고, 껌도 씹으면 안돼요. 하지만 어린아이, 노약자, 임산부, 병자, 여행자는 예외입니다.

금식은 단순히 음식을 안 먹는 게 아니라, 욕설이나 나쁜 말을 삼가고, 나쁜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기간이예요. 무슬림들은 이 기간 동안 기도를 더 많이 하고, 꾸란(이슬람 경전)을 읽으며 신앙을 깊게 합니다.

해가 지면 이프타르(Iftar)라고 하는 저녁 식사를 먹어요. 보통 대추야자(Dates)와 물로 입을 적신 후, 밥과 반찬을 먹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라마단 바자(Ramadan Bazaar)가 열려서, 다양한 현지 음식이 가득한 시장이 생겨요. 여행객들도 이 바자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3. 라마단 기간에 여행한다면?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 기간 동안 여행할 계획이라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낮 동안에는 공공장소에서 먹거나 마시는 걸 조심하셔야합니다.
무슬림들이 금식하는 동안, 그들 앞에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건 예의가 아니예요. 물론 비무슬림을 위한 식당은 운영하지만, 일부 로컬 식당은 낮 동안 문을 닫기도 합니다.
그리고 쇼핑몰이나 관광지는 저녁 시간대가 붐빌 수 있어요.
이프타르 시간(해가 진 후)에는 식당이 엄청 붐비기때문에 저녁을 먹으려면 미리 예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라마단 바자는 꼭 가볼 것!
쿠알라룸푸르, 페낭, 조호르바루 등 주요 도시에 라마단 바자가 열리는데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전통 간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서 여행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 쿠알라룸푸르 - TTDI 라마단 바자 (대형 바자, 종류 많음)
♡ 페낭 - 순가이 아라 바자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바자)
♡ 조호르바루 - 반다르 바루 우다 바자 (말레이 전통 음식이 유명함)

라마단 바자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추천
🥖 로띠 존(Roti John) – 바게트 빵 사이에 계란과 고기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
🍚 나시 브리야니(Nasi Briyani) – 향신료가 들어간 쌀밥과 고기가 함께 나오는 요리
🍢 사테(Satay) – 땅콩 소스를 곁들인 말레이식 꼬치구이
🍩 카야볼(Kaya Ball) – 달콤한 코코넛 잼이 들어간 작은 빵


4. 라마단이 끝나면?
라마단이 끝나면 하리 라야(Hari Raya Aidilfitri)라는 큰 명절이 시작되는데요. 한국의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라고 보면 됩니다. 가족들이 고향으로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전통 의상을 입고 친척들을 방문하면서 축하해요. 이 기간에는 집집마다 문을 열어 손님을 맞이하는 오픈 하우스(Open House) 문화도 있어서, 이슬람교도가 아닌 사람들도 초대받아 함께 음식을 나누며 축하할 수 있어요.


5. 라마단을 경험한다는 것
라마단은 단순히 금식하는 기간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나누며 신앙을 깊게 하는 시기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을 경험한다면, 이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특히 저녁이 되면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차서, 오히려 여행하기에 특별한 경험이 될 수도 있어요.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을 맞이하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요.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라마단 바자를 방문하면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도 있어요.
또한, 무슬림들이 신앙을 지키며 한 달 동안 인내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절제와 배려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것 같아요.
말레이시아에서 라마단을 맞이하게 된다면, 이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